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봉평에서 작가 가산 이효석과 메밀꽃이 함께하는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봉평에 도착하니 행사 준비를 꼼꼼하게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안내 도우미들, 여기 저기 행사장 안내 푯말과 손을 씻을수 있는 수도와 식수도 마련되어 있다.
메밀과 관련된 정보도 곳곳에 많이 있고, 지역 특산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곳들도 많다.
자매 결연을 맺은 일본 수타 메밀국수관도 흥미로웠고, 프레스센타, 관광안내소, 우체국등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안내 해주는 대로 봉평 중/고 운동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에 나서니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다양한 전통 체험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먹거리 장터를 지나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나무로 만든 섶다리가 근사하게 있다.
다리를 건너자 넓은 메밀밭이 나온다.
"소금을 뿌릿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설의 한 토막이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메밀밭이 이리 숨막힐듯 이쁜지 처음 알았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메밀밭의 정취를 만끽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메밀밭 끝자락에 자리잡은 식당으로 들어가니 푸른 하늘과 하얀 메밀밭과 바람이 기분이 좋다.
모두 다 맛보고 싶었지만 먹거리 장터에서도 맛있는것들이 있을텐데 싶어서 메밀부침과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그리고 빼 놓을수 없는 메밀꽃술을 주문했다. 지역 특산품인데 동동주 맛이다.
한잔만 마시고 일어서야지 했는데 어느덧 술이 바닥을 보이고...
모두 16,000원.


이효석 문학관과 이효석 생가를 둘러보고 다시 먹거리 장터로 돌아왔다.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제법 몰려든다.
흥겨운 농악 소리도 들리고, 인절미를 만드는 떡메치는 소리도 좋다.
일반인도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 아들과 아버지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니 훈훈하다.


Tip!!
* 인절미 만들기
찹쌀을 찐다 -> 떡메로 친다 -> 콩고물을 입힌다 -> 접시로 썬다.

맛있는 냄새가 여기 저기서 솔솔 나니 배는 부른데 식욕이 생긴다.
무엇을 먹을지 맛있는게 너무 많아 고민스럽다.
달달한 팥이 들어있는 수수부꾸미와 메밀 전병을 먹기로 했다.
아까 반주 삼아 마신 동동주가 아직 취기가 덜 가셔서 술은 패스~~
메밀전병은 얇은 전에 두부, 김치, 당면, 고기등을 넣고 둥글게 말았다.
얇은 전에 속을 넣어 둥글게 말것을 전병이라고 한다.
모두 7,000원. 식권을 사가지고 각 메뉴 코너로 가서 식권을 내야 한다.


촌노들이 만든 짚으로 만든 공예품들도 정겹고 한켠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7080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메밀로 만든 베게는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메밀 가루, 과자등등 메밀로 만드는 많은 것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직거래 판매가 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멋질것 같아 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2개 18,000원에 샀다.


배도 부르고 다리도 아프고 그늘 한켠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하늘과 나무를 벗삼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오랜만에 장삿속에 눈쌀을 찌푸리지 않은 마음도 즐거운 하루였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봉평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Tip!!
세계의 메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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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13:03 2009/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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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평창] 메밀꽃 필 무렵 "효석문화제" 가는 길

    Tracked from Niky's Cube 2009/09/09 00:35  delete

    봉평은 늘 겨울에만 갔었다.스키를 타러 휘닉스파크를 들렀다가 봉평에서 식사를 하거나 허브나라 등 주변을 돌아보고 서울로 왔기에...사실 꽃구경에는 별 취미가 없는지라 메밀꽃보다는 메밀로 만든 음식과 술에 더 기대를 하고 봉평으로 출발을 했다.주말의 영동선은 지옥이기에 이번 여행의 전략은 일찍 갔다 일찍 오자!!!* 11회 평창 효석문화제2009. 9. 4(금) - 9.14(월)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차 렌트하기기아 포르테 57,000원/일에 예약(...

  2. Subject: [평창]대관령 삼양목장 즐기기

    Tracked from Niky's Cube 2009/09/09 00:42  delete

    자 이제 대관령에 있는 삼양목장으로 출발!!!봉평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비포장도로도 있고 네비게이션 없이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다.낮에 마신 동동주의 취기가 올라 한숨 푹 자고 나니 산속 넓은 주차장이다.겨울에는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었으나 5월부터 11월까지는 셔틀이 운영이 된단다.주차장에서 내려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니 삼양 라면과 같은 색깔의 커다란 셔틀버스가 있다.어라 그런데 날씨가 좀 쌀쌀하다!!고원에 위치해서 기온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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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도림아줌마 2009/09/09 14: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연히 들어와 글을 읽었습니다.
    봉평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군요. 저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Niky 2009/09/09 16:09  address  modify / delete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들러보세요. 이번주가 지나면 메밀꽃이 질것 같은데요...
      종종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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